디지털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 기업이 늘어나면서, 창업자 개인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과 기업 계정의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고나 유고 시,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계정과 자산에 대한 상속 또는 이관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 CEO가 사전에 준비해야 할 디지털 상속 관련 핵심 사항들을 소개합니다.
계정관리 체계 수립하기
스타트업 CEO가 개인과 기업의 디지털 계정을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정의 체계적인 분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사 업무에 사용하는 이메일, 클라우드, 마케팅 툴, 협업 툴(Slack, Notion, Trello 등)은 반드시 기업 계정으로 등록되어야 하며, 비즈니스 전용 도메인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계정은 개인 이메일이 아닌 회사 공식 이메일에 기반해야 하며, 접근 권한은 공유 가능한 관리자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자 외에도 공동창업자나 주요 임원에게 제한된 접근 권한을 부여해 유고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합니다.
또한 각 계정의 로그인 정보, 2FA 설정 여부, 백업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디지털 계정 목록표'를 작성하고, 암호화된 형태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이 목록은 법률 대리인이나 신뢰할 수 있는 공동창업자에게 일정 조건하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요 디지털 자산 정리 및 명문화
스타트업 운영과 관련된 디지털 자산에는 도메인, 웹사이트, 앱 소스코드, 클라우드 저장소, 소셜미디어 채널, 구독형 SaaS 서비스 등이 포함됩니다. 이 자산들은 대부분 CEO 본인의 명의로 생성되거나 관리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이관 절차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상속과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자산별 명확한 명세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보유 중인 도메인 목록, 각 도메인의 관리자 계정 정보, 만료일 및 자동 연장 여부 등을 기록합니다. 클라우드 저장소(Google Drive, Dropbox 등)와 콘텐츠 자산(Youtube, 블로그 등)도 로그인 정보와 함께 구조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디지털 자산 계약서 또는 사내 문서로 공식화해두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법률 전문가와 함께 상속 가능성과 절차에 대해 검토하고, 필요시 디지털 자산 이전 동의서나 유언장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코드, 라이선스 정보, 고객 DB 등은 지적재산권 보호와도 연결되므로, 기업 지분과 함께 명확한 권리 구조를 구성해놓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상속 플랜과 비상계획 수립
스타트업의 CEO가 갑작스러운 부재 상태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 회사의 주요 디지털 자산과 운영 시스템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사전 비상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일종의 디지털 상속 플랜으로, 회사 운영의 연속성과 투자자 신뢰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먼저, 유언장이나 디지털 자산 이전 계약서를 통해 특정 자산이나 계정의 승계 대상을 명확히 지정합니다. 단순히 계정 정보를 넘겨주는 것을 넘어, 승계인이 어떤 권한을 갖는지,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또한 스타트업의 핵심 시스템이 어느 계정에 귀속되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팀 내에 일정 수준까지 분산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AWS 클라우드 관리 권한, 웹사이트 접근권, 이메일 호스팅 등의 정보를 CTO 또는 COO와 공유함으로써, CEO의 공백 시에도 시스템이 정상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비상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연 1회 이상 시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계정 접근 테스트, 연계된 결제 수단 확인, 도메인 갱신 확인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스타트업 CEO의 디지털 자산과 계정은 회사 운영에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생전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우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조직의 안정성과 신뢰를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디지털 계정과 자산 목록을 정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공유하거나 법적 문서로 명시해 두세요. 디지털 상속도 경영의 연장입니다.